강원도와 강원도교육청, 한국화가협동조합은 7일 오후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미술작품 기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도교육청 제공
강원도 산골학교가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강원도와 도교육청, 한국화가협동조합은 7일 오후 강원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미술작품 기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강원도는 미술작품 운송과 현장 설치지원, 홍보를, 도교육청은 사업안내와 학교선정, 공동전시회 개최, 한국화가협동조합은 작품기증과 현장설치, 찾아가는 미술교육 등 역할을 맡기로 했다.
미술작품 기증사업은 올해부터 3년 동안 강원도 읍·면지역 30개 초등학교에 한국화가협동조합 소속 작가의 작품 등 690점(9억원 상당)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먼저 철원·화천·양구·고성 등 접경지역 초등학교에 작품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태백과 정선 등 폐광지역으로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조합은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 초등학교에 미술작품을 기증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첫 대상지로 강원도가 선정됐다.
미술작품 기증뿐 아니라 작가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5~6학년 학생을 상대로 미술 실기와 감상교육도 진행한다. 이런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에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화가와 학생이 함께 준비한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신충린 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과장은 “미술작품 기증사업으로 강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고 화가와 직접 미술교육을 진행하면서 문화예술 감수성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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