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고지대 탐방로가 26일부터 개방된다. 지난 19일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에 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가 오는 26일부터 개방된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대청봉 정상을 오르는 오색~대청(5㎞) 구간 등 고지대 탐방로를 26일부터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 구간은 봄철 해빙기 안전사고와 산불 예방, 동식물 자원의 번식을 위한 휴식 기간 제공 등을 위해 통제해왔다. 특히 올해는 인근인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과 건조한 날씨 등의 이유로 이달 말까지 통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고지대 일대의 수목생장 상태와 향후 강수예보 등을 확인한 결과 산불 발생 위험이 낮아져 26일로 개방을 앞당겼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개방에 앞서 탐방로 구간에 대한 일제점검도 했다.
고지대 탐방로를 개방해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많은 등산객이 밀집하는 대피소는 화장실과 매점, 취사장만 이용할 수 있으며 숙박은 금지된다. 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와 산 정상과 쉼터 등 밀집 장소에 오래 머물지 않기, 탐방로 오른쪽으로 한 줄 통행하기,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탐방객들에게 당부했다. 최종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은 “예정보다 일찍 설악산 고지대 탐방로를 개방하지만 아직 산불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산불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봄철 산불 예방과 자연보호를 위해 통제됐던 강원도 내 오대산과 치악산, 태백산국립공원의 고지대 탐방로도 지난 16일부터 출입이 허용됐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