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펑펑 소비가 애국” 최문순, 몸소 착한 소비 나섰다

최문순 강원지사(왼쪽)와 한금석 강원도의장이 25일 춘천 중앙시장에서 돈 모양이 인쇄된 트렁크 속옷을 입고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촉진을 호소하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안 받는 게 애국일까요? 아닙니다. 받아서 펑펑 써 주는 게 애국입니다.”

감자와 아스파라거스 판매로 ‘완판남’에 등극한 최문순 강원지사가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촉진에 나섰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5일 강원도 춘천 중앙시장과 동부시장, 후평시장 등에서 도청 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 함께 동행, 긴급재난지원금 쓰리고(돕고·살리고·나누고)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지 말고 신청해 지역경제를 위해 빠르게 소비하자 것이다. ‘착한 소비’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최 지사와 도청 공무원들은 전통시장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한 뒤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도 진행했다. 지역경제 살리기 챌린지는 전통시장 물품 구매 등 지역경제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증하는 것이다. 인증을 올린 뒤에는 다음 진행할 사람 3명을 추천하면 된다.

최 지사는 이날 캠페인에 앞서 춘천시 소양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긴급재난지원금 60만원을 강원상품권으로 받았다. 최 지사는 이날 중앙시장에서 마스크와 속옷, 모자, 발모제, 양말, 운동화 등을 구매한 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구매한 물품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다.

김성호 행정부지사와 우병렬 경제부지사도 각각 동부시장과 후평시장을 방문,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물품을 구매한 뒤 애민보육원과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왼쪽)와 한금석 강원도의장이 25일 춘천 중앙시장에서 돈 모양이 인쇄된 트렁크 속옷을 입고 긴급재난지원금 소비 촉진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한국소비자원 강원지원과 강원소비자연맹 등 소비자단체들도 춘천 명동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소비와 동네 골목상권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한두삼 강원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탓에 전통시장 상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웃과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재난자원금을 전통시장과 상점가, 골목상권 등 영세자영업소에서 사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이 도민에게 지급되면서 소비활동이 되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청한 뒤 빨리 소비해달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mail], 사진 강원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