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강원

“내 컵 왜 만져”…80대 수감자 숨지게 한 20대 징역 3년

등록 2020-06-18 11:59수정 2020-06-18 12:44

춘천지방법원 누리집 갈무리
춘천지방법원 누리집 갈무리

자신의 컵을 만져 화가 난다는 이유로 같은 방을 쓰는 80대 수감자의 머리를 다치게 해 숨지게 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재판장 박재우)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ㄱ(24)씨가 “형량이 무겁다”며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8월18일 오전 10시45분께 도내 한 교도소에서 같은 방 수감자인 ㄴ(80)씨가 관물대 위에 있는 자신의 컵을 만지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아! 비켜”라고 말하면서 오른손으로 ㄴ씨의 뒷목 부위 옷을 세게 잡아당겼다. ㄴ씨는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면서 벽에 뒷머리를 부딪쳤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같은 날 오후 11시42분께 외상성 뇌출혈로 목숨을 잃었다.

ㄱ씨는 2018년 9월4일 육군 보통군사법원에서 절도죄 등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다음 해 5월 야간주거침입절도 미수죄로 징역 5월을 선고받으면서 집행유예의 효력을 잃어 복역 중이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수감 중에도 자숙하지 않고 다른 수감자를 상대로 폭력을 가해 사망이라는 무거운 결과가 발생한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 또 피해자 유족과 합의하거나 피해를 배상하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사망이라는 결과를 초래하는 과정에서 행사한 폭력이 비교적 가벼운 점 등 여러 양형 요소를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