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군락지로 잘 알려진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축구장 126배 규모의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이 오는 20일 문을 연다. 삼척시 제공
금강송 군락지로 잘 알려진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축구장 126배 규모의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이 동시에 문을 연다.
삼척시는 삼척동해태백산림조합과 함께 맞춤형 산림복지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강송 군락지인 준경묘 인근에 ‘삼척 활기 치유의 숲·자연휴양림’을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65㏊ 규모인 치유의 숲은 2017년부터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치유센터와 방문자 센터, 나무집 4동, 숲 체험장 10곳, 물 치유장 1곳, 치유 숲길 40㎞ 등을 조성했다. 자연휴양림은 25㏊ 규모로 100억원이 투입됐으며 산림휴양관 1동과 한옥 4동, 숲 속의 집 2동, 물놀이장 1곳, 편의시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치유의 숲은 오는 20일부터 8월15일까지 시범 운영한 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연휴양림은 20일부터 본격 운영되며, 자연휴양림 예약시스템인 ‘숲나들이(e) 누리집’에 접속해 예약하면 된다.
치유프로그램으로는 족욕테라피 체험과 돌다리 걷기, 뇌훈련 체조,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나무 잎을 이용한 배 띄우기, 아로마오일 손 마사지 등이 있으며 치유의 숲 누리집이나 현장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이 들어선 삼척 활기리 일대는 40㏊에 이르는 금강송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수령 70년 이상, 지름이 70㎝가 넘는 아름드리 금강송 1000여 그루가 자생하는 명소다. 재질이 단단하고 곧게 자라는 것이 특징인 활기리 금강송은 숭례문과 경복궁 보수공사에 쓰일 정도로 최고급 품질을 자랑한다. 활기리에는 금강송 군락과 함께 조선 태조 이성계(1335~1408)의 5대조인 이양무 장군의 묘역인 준경묘(국가사적 제524호)와 그의 부인 이씨가 잠든 영경묘가 있다.
최인규 삼척시 산림휴양담당은 “대규모 힐링 숲 조성으로 삼척이 휴양과 체험, 문화가 접목된 산림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차별화된 복합 휴양·치유시설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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