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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북단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다

등록 2020-07-22 14:08수정 2020-07-22 14:36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육군 25사단의 상승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책선 안쪽의 비무장지대 모습과 남북 주요 도시의 이정표. 한겨레 박경만 기자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육군 25사단의 상승전망대에서 바라본 철책선 안쪽의 비무장지대 모습과 남북 주요 도시의 이정표. 한겨레 박경만 기자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서 남과 북의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정전협정 체결 67돌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강원도는 오는 25일 오후 5시30분 고성군 현내면 명파해변에서 ‘평화바람 불어라 디엠제트(DMZ)’ 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강원민예총이 주최·주관하는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흥을 불어넣고 평화통일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가 동해안 최북단 마을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명파리 주민들은 1950년 6·25전쟁과 1953년 7월27일 휴전으로 남북이 분단된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1995년 6월까지 42년간 고립된 채 생활해왔다. 1995년 6월 이후 비무장지대 경계가 마을 북쪽으로 바뀌면서 ‘대한민국 최북단 마을’로 존재하고 있다.

무대엔 음악을 통해 세상에 평화를 전파하는 활동을 하는 ‘강원 팍스 아라리(Pax Arari)’의 공연과 함경남도 북청사자놀음을 재구성해 남과 북의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한 ‘솟대사자놀이’ 공연, 국내 최초의 정통 브라스 스카 밴드인 ‘킹스턴 루디스카’ 공연, 한국 대표 록 가스 ‘강산에’ 공연 등이 펼쳐진다.

25일 오후 5시30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해변에서 ‘평화바람 불어라 디엠제트(DMZ)’ 행사가 열린다. 강원민예총 제공
25일 오후 5시30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파해변에서 ‘평화바람 불어라 디엠제트(DMZ)’ 행사가 열린다. 강원민예총 제공

디엠제트와 관련된 단편 독립영화도 상영된다. 고장 난 에어컨을 고치기 위해 판문점을 방문한 수리기사가 실외기가 북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 내용의 <판문점 에어컨 >, 잘못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남과 북의 평범한 사람들이 맞는 변화를 그린 <여보세요> 등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출품작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꽉 막힌 남과 북의 대치상황 속에서 우리가 있는 곳에서부터 평화의 바람이 일어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다 함께 만드는 ‘평화의 벽’과 철조망에 걸려있는 이미지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감 나게 만나볼 수 있는 가상현실 놀이터 등도 준비돼 있다.

구향숙 강원민예총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안에 남아있는 모든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남과 북으로 나뉜 강원도가 하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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