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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범람…민통선 4개 마을 700여명 긴급 대피

등록 2020-08-05 17:30수정 2020-08-06 09:47

5일 오후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거듭되는 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강원도민일보 제공
5일 오후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거듭되는 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강원도민일보 제공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군에 엿새간 670㎜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탄강이 범람해 민통선 인근 4개 마을 7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5일 오후 철원군은 한탄강 범람으로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마을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을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시켰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은 인근 산과 건물 옥상 등 고지대로 대피했다. 정연리에 주둔하고 있는 군장병도 안전지대로 긴급 이동했다. 이길리와 정연리에 사는 주민은 202세대 373명에 이른다.

민통선 안에 있는 이길리와 정연리는 1996년에도 폭우 탓에 141가구가 침수돼 170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보았다. 3년 뒤인 1999년에도 141가구가 물에 잠겨 100억원 정도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배수 펌프장 건립과 교량정비 등 수해 예방 대책을 마련했지만 이번 물 폭탄에 또다시 물바다가 됐다.

민통선 밖인 김화읍 생창리와 갈말읍 동막리 마을도 침수됐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마을을 덮치자 생창리 주민(103세대·220명)과 동막리 주민(90세대·166명)도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철원군 관계자는 “철원지역에 비가 많이 온 데다 한탄강 상류인 북한 쪽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한탄강이 넘쳤다. 소방당국과 협력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철원 장흥이 670㎜를 기록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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