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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심폐소생술도 스마트하게 ‘움짤’로 배운다

등록 2020-09-01 10:46수정 2020-09-02 02:34

강원소방, 전국 최초로 스마트 심폐소생술 시스템 개발
강원도소방본부가 스마트 심폐소생술(CPR) 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소방본부가 스마트 심폐소생술(CPR) 시스템을 도입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19상황실 : 네 119입니다.

신고자 : 엄마가 숨을 쉬지 않아요. 갑자기 쓰러졌어요!

119상황실 : 휴대전화로 심폐소생술 영상을 전송할 테니 그대로 따라 하세요.

신고자 : 화면을 보며 박자에 맞춰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강원도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급대원 도착 전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 향상과 심장 골든타임(4분) 확보를 위해 스마트 심폐소생술(CPR)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스마트 시피알 시스템은 위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응급처치법이 담긴 영상을 심정지 환자 신고자 등에게 보내 직관적 전달력을 높인 것이 뼈대다. 지금까진 위급상황 발생 시 119상황실에서 말이나 영상통화, 사진 등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생동감이나 직관력 등이 낮아 제대로 따라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시스템은 심정지 환자 시피알뿐 아니라 기도폐쇄 환자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 등 상황과 연령대에 맞춰 모두 6편이 제작됐다. 영상은 ‘움짤’ 형식으로 1~2장의 움직이는 사진이 전부다. 하지만 영상 화면의 색이 시피알 속도에 맞춰 깜빡거려 초보자도 쉽게 박자를 맞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영상 개발에는 강원도소방본부 1급 응급사 자격을 갖춘 구급대원들이 참여했으며, 한림대 응급의학 전문의 이태헌 교수가 감수했다.

강원도소방본부가 이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는 코로나19 탓에 시피알 교육인원이 급격하게 줄고 있어 비대면 시스템 개발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예전엔 연평균 27만명 정도가 해마다 시피알 교육을 받았지만 코로나19 발생 탓에 올해는 3만3219명(8월 현재)에 불과하다.

119상황실에 근무하는 김완수 팀장은 “그동안의 시피알 교육을 통해 국민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막상 위급상황이 생기면 당황하는 게 현실이다. 이 시스템은 직관력 있는 간단한 영상을 그대로 따라 하면 되기 때문에 병원 이송 전 초기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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