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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항에 아시아 최대 지진해일 방지문 생긴다

등록 2020-09-15 11:38수정 2020-09-16 02:32

삼척항에 설치 중인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 조감도. 강원도환동해본부 제공
삼척항에 설치 중인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 조감도. 강원도환동해본부 제공

일본발 지진해일로 두 차례나 피해를 본 강원도 삼척항에 국내에서 처음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진해일 방지문이 설치된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삼척항 일원에 총사업비 470억원을 들여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을 조성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설은 동해 북동부해역(일본 북서근해)에서 진도 7.0 이상의 해저지진이 발생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밀려올 때 항구 입구에 설치된 수문을 내려 주민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삼척은 일본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탓에 1983년과 1993년 두 차례에 걸쳐 지진해일이 발생해 5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선박과 주택 등이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삼척항 침수방지시설은 일본 누마즈항에 설치된 지진해일 방지문을 본보기로 했다. 방지문의 전체 높이는 7.1m로 아시아에 설치된 지진해일 방지문 가운데 가장 크다. 방지문에는 길이 50m, 두께 5m, 무게 511t 규모의 수문이 설치돼 있으며, 수문이 내려오면 해수면에서 3.6m 높이에 위치해 3.5m의 파고도 막을 수 있다.

평상시에는 수문이 올라가 있으며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권양기(도르래)를 이용해 수문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본 해역에서 해저지진 발생해 삼척항까지 지진해일이 도달하는 시간은 평균 2시간이다. 경보가 발령되면 1시간 30분 동안 항을 나갔던 배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조처하고, 나머지 30분 안에 수문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방지문 인근 항구의 낮은 도로와 시설 주변에도 길이 790m의 방호벽을 설치해 해일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이 80%인 이 시설은 내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지난 8월13일 방지문에 수문 설치를 마쳤다. 시설이 완공된 뒤에는 지진해일 방지는 물론이고 지진해일의 위험성과 행동요령 등을 교육하는 교육관으로 활용된다. 방지문에는 전망대도 설치해 관광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엄명삼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국내 최초, 아시아 최대 시설로 침수방지 시설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뿐 아니라 독립문 형태의 아름다운 구조물로 지역의 상징 건축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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