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첫 공립수목원이자 국내에서 9번째로 큰 동화마을수목원이 9일 정식 개장한다.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시 첫 공립수목원이자 국내에서 9번째로 큰 동화마을수목원이 9일 개장한다.
강원 원주시는 임시 개장 중이던 동화마을수목원의 보완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9일 정식 개장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동화마을수목원은 문막읍 동화리 일대 146㏊ 규모로 국내 수목원 가운데 9번째로 면적이 넓다.
원주시는 2011년부터 국비 30억원 등 60억원을 들여 수목원을 조성해 왔으며, 2016년 12월 원주시 첫 공립수목원으로 등록한 뒤 그동안 산책길 조성 등 보완 사업을 추진해왔다.
수목원은 전시 온실과 전시원, 잔디광장, 약용식물원, 국화과 초본원, 방문자 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식재된 수목유전자원은 1000여종, 13만본이 넘는다.
수목원을 둘러싸고 자작나무길과 진달래길, 무장애숲길 등 산책길도 조성돼 있다. 자작나무길은 수목원 외곽을 돌아오는 코스로 3.2㎞(1시간), 진달래길은 6㎞(2시간30분), 무장애숲길 1.2㎞(20분) 등이다.
원주시는 개장에 앞서 특색있는 볼거리 제공을 위해 계곡물을 활용한 벽천분수(벽에서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분수)를 만들었으며, 임도 5.8㎞를 산림휴양형 테마 임도로 조성했다.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장식을 하지 않고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홍보 방식으로 방문객을 모을 계획이다. 입장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발열 검사와 손소독도 한다. 당분간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시설은 이용할 수 없지만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다.
조혜정 원주시 공원녹지과 주무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우울하고 피로했던 마음을 자연 속 수목원에서 잠시나마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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