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만든 초소형 전기 화물차 500대가 베트남에 수출된다.
강원도는 26일 횡성군 우천산업단지 ㈜디피코 공장에서 강원형 일자리 지정 선포식을 열어 “베트남 메콩오토에 2023년까지 500대 이상 포트로 부품을 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메콩오토는 부품을 받아 조립한 뒤 현지에서 판매한다. 강원도는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 물량을 계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포트로는 최고시속 70㎞, 최대적재량 250㎏인 근거리 배달·택배 전용 초소형 전기차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다. 운전석 문은 운전자가 오르내리기 편하게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 포트로란 이름은 당나귀나 짐꾼을 뜻하는 포르투갈어에서 따왔다. 이날 대형마켓 전문 운송회사인 ㈜성지씨엘엠도 포트로 500대를 사겠다고 밝혔다.
디피코를 중심으로 한 횡성 전기차 사업은 지난달 강원형 상생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됐다. 광주에 이은 두번째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다. 강원형 전기차 사업은 중소기업이 중심이 된 형태로, 완성차를 만드는 대기업과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사이의 종속 관계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형 일자리 사업은 강원 미래 신성장 산업의 마중물로 ‘중소기업의 힘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미래 교통수단인 자율주행차와 드론택시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선포식에는 최 지사를 포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