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그룹은 실무협의체로, 컨트롤타워는 지휘본부로, 티에프(TF)는 전담조직으로….’
강원도교육청이 어렵고 낯선 외래 신조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기로 했다. 국어책임관을 두고 9개월여 만에 나온 성과다.
도교육청은 1일 내년도 주요업무계획에서 “정책용어 가운데 불필요한 외래어와 신조어 등을 우리말로 전부 바꿔 우리말 바르게 쓰기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책용어는 한번 만들어 쓰면 굳어져서 바꾸기 어려운데다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외래어를 쓰면 홍보 효과가 떨어지고, 우리 말과 글이 오염된다.
도교육청은 △워크숍→공동연수·배움자리 △워킹그룹→실무협의체 △멘토링→상담·지원 △컨트롤타워→지휘본부 △티에프(TF)→전담조직·특별조직 △리플릿→홍보자료 등으로 무심코 쓰는 외래어를 순화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3월 ‘강원도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조례’를 제정하고, 공문서에서 올바른 국어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국어책임관을 둬 운영하고 있다.
한왕규 강원도교육청 공보담당관은 “그동안 공공기관 정책에서부터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왔는데 올해 처음 주요업무계획에 쓰인 정책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아직 처음이라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교육 현장에 아름다운 우리말이 쓰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