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속초해수욕장 정문에 아파트 22층 높이의 대관람차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대관람차 조감도. 속초시 제공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에 아파트 22층 높이의 대관람차가 설치된다.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 정문에 사업비 92억원을 투입해 65m 높이의 대관람차 1대와 4층 규모의 테마파크 1동 설치 등을 뼈대로 한 관광테마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건물을 신축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일정기간 시설 운영권을 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쥬간도가 선정됐다.
대관람차에는 6명이 탈 수 있는 캐빈 36개가 설치돼 한꺼번에 최대 216명까지 탈 수 있다. 아파트 22층 높이의 대관람차를 타면 울산바위 등 설악산 비경과 속초시내 전경, 동해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경관조명도 설치되면 저녁시간 속초해수욕장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체류형 관광객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속초시는 기대하고 있다.
속초시는 테마파크 건물도 설계 초기부터 경관디자인 전문가를 참여시켜 건물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볼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테마파크 건물은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관광 흐름에 맞춘 테마문화 전시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설치돼 운영된다. 내년 3월 개장 예정이다.
그동안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 정문에 있는 시 소유 건물 안전진단 결과 구조보강이 불가피하고, 시의회에서도 건물을 철거한 뒤 신축하라는 권고가 있어 이 건물을 활용해 색다른 관광시설을 유치하기로 하고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안 공모를 받았다.
고재홍 속초시청 관광기획담당은 “대관람차가 설치되면 관광도시 속초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 관광테마시설 민자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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