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학생들은 이르면 올해 6월 전에 콜택시처럼 부르면 달려오는 셔틀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화천군은 8일 군내 학생들의 교통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을 높이려고 ‘스마트 안심 셔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안심 셔틀은 노선과 배차 시간이 정해진 버스와 달리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노선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버스다.
가령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온 화천군내 학생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신이 있는 곳과 목적지를 입력해 버스를 호출한다. 이 학생은 이 버스를 이용하는 다른 학생들이 없을 경우, 택시를 탄 것처럼 바로 자신이 닿고 싶은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 도중에 다른 학생이 추가 탑승 요청을 하면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인공지능이 학생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가장 빨리 들를 수 있도록 해준다. 학생으로서는 공짜로 일반 버스보다 빨리 목적지에 갈 수 있다. 화천군으로서도 학생이 없을 경우도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행을 해야 하는 학생 전용 셔틀버스를 도입하는 것보다 연료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등에서 효율 적이다.
화천군은 ㈜씨엘과 이달 중에 노선과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고, 상반기 중에 24인승 버스 1대를 도입해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서명옥 화천군 교육정책담당은 “스마트 셔틀버스가 도입되면 학생과 학부모 모두 지역 교육시설을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을 시작으로 보다 넓은 분야에서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 서비스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