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강원도 조류인플루엔자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원주시 귀래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산란율 감소와 폐사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접수돼 간이진단 검사를 한 결과 24마리 가운데 9마리가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2~5일 정도 안에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10㎞ 안 132개 농장의 닭·오리 10만8천여 마리의 이동을 제한했으며 예찰·검사 등 방역 조처를 강화했다. 또 발생농장 인근 도로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했다. 서종억 강원도 동물방역과장은 “가금농가에선 농장 곳곳과 차량·사람·물품을 반드시 소독하고,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와 손 소독 등 기본 수칙을 꼭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농가 4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이후 4년간 농가 감염 사례는 없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