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시각장애인도 강원도교육청 누리집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강원도교육청은 시각장애인의 누리집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전자점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교육기관 가운데 전자점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강원도교육청이 처음이다.
전자점자 서비스는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전자점자로 바꿔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자점자는 점자정보단말기 등에서 재생이 가능하도록 전자적으로 생성된 점자 파일을 말하며, 시각장애인이 가진 점자정보단말기로 점자 파일의 누리집 정보를 읽을 수 있다.
그동안 행정기관의 누리집에는 법률이나 경제용어, 통계나 예산 등의 정보가 많아 음성 서비스로만 이용하면 중요한 정보를 놓치거나 잘못 이해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전자점자 서비스를 활용하면 중증시각장애인들도 도교육청 누리집의 숫자와 표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정보까지 점자를 이용해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달 안에 누리집에 ‘전자점자 생성 기능’ 설치를 끝낼 예정이며, 5월부터 누리집 전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참이다.
강흥준 강원도교육청 총무과장은 “점자정보단말기를 사용하고, 누리집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누리집 정보를 전자점자로 제공하면 시각장애인의 실질적인 정보 접근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 소외계층에 대한 공공서비스 제공 측면에서도 사회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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