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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생 극단적 선택…경찰, 학교폭력 조사

등록 2021-07-05 17:31수정 2021-07-05 17:33

광주광산경찰서.<한겨레>자료사진
광주광산경찰서.<한겨레>자료사진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광주광산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9일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서 ㄱ(17)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ㄱ군이 유서 등을 남겼고 외상이 없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ㄱ군 유족은 ㄱ군이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며 1일 경찰에 유서와 동영상을 제출, 수사를 요청했다. ㄱ군이 남긴 유서에는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는 글과 함께 친한 친구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ㄱ군의 친구가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동영상에는 ㄱ군이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학교폭력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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