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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팔색조·수달…영암 월출산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포착

등록 2021-07-19 15:35수정 2021-07-20 02:32

5월29일 전남 영암군 월출산국립공원 사자저수지 인근 무인카메라에 찍힌 팔색조(붉은 네모).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5월29일 전남 영암군 월출산국립공원 사자저수지 인근 무인카메라에 찍힌 팔색조(붉은 네모).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전남 영암 월출산국립공원 한 저수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잇따라 포착됐다. 공원사무소는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저수지와 습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공원사무소)는 19일 전남 영암군 월출산 사자저수지 인근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 찍힌 야생생물 모습을 공개했다.

이곳에서는 5월7일 낮 족제비를 시작으로 5월13일 아침 오소리, 5월15일 새벽 삵(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5월29일 오전 팔색조(Ⅱ급), 6월2일 아침 수달(Ⅰ급), 6월11일 오전 고라니가 잇따라 포착됐다. 모두 저수지를 오가던 중이어다. 공원사무소는 한곳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이 찍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19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은 면적이 56.22㎢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붉은박쥐, 2급인 담비와 삵, 하늘다람쥐, 독수리 등이 살고 있다.

문광선 공원사무소 소장은 “이번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포착된 곳은 저수지와 숲이 인접해 물과 먹이가 풍부한 곳으로, 야생동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향상을 위해 월출산 일대 저수지와 습지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전남 영암군 월출산국립공원 사자저수지 인근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삵(왼쪽)과 수달.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전남 영암군 월출산국립공원 사자저수지 인근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삵(왼쪽)과 수달.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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