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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읽다만 헌 책 말고, 내가 읽고 싶은 책이 필요해요”

등록 2021-07-21 14:18수정 2021-07-21 14:38

전주시, 지혜의 반찬 사업…취약계층 아동 1천명에 책 전달
전주시가 지혜의 반찬 사업으로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한 책들. 전주시 제공
전주시가 지혜의 반찬 사업으로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한 책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경제 사정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책을 지급하는 ‘지혜의 반찬’ 사업을 ‘엄마의 밥상’ 사업과 함께 6년째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는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하는 ‘엄마의 밥상’ 사업을 2014년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조손 가정 등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조사를 거쳐 300여명의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한다.

시는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남들이 보던 헌책 말고 새책을 읽고 싶다”는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혜의 반찬’ 사업을 2016년부터 시작했다. 엄마의 밥상으로 도시락을 받는 아이들을 포함해 아동 1천명에게 개인별 희망도서 2권씩을 방학 때마다 전달하고 있다. 아이들은 매년 2차례 4권을 받는다. 지난 20일 여름방학을 맞아 아동 1천명이 책 2권씩을 전달받았다.

전주시가 지난 1~2월 지혜의 반찬 사업 대상자 아동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였다.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전주시가 지난 1~2월 지혜의 반찬 사업 대상자 아동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였다.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도서는 시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참고서와 문제집, 만화, 잡지, 만들기 책 등을 제외한 희망도서를 집계한 뒤 협약을 맺은 전주서점조합에서 구매했다. 휴비스, 전주시치과의사회, ㈜내쇼날모터스, 앤아이씨㈜와 개인이 도서 지원에 참여했다. 시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억4522만원을 후원받았다.

아이들은 대부분 만족했다.

지난 1~2월 지혜의 반찬 도서지원 대상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를 보면, ‘도서지원 후 독서량 변화’에 대한 물음에서 ‘그렇다’가 46%, ‘매우 그렇다’ 16% 등으로 나타나 62%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 ‘도서지원이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43%, ‘매우 그렇다’ 22%로 65%가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 시는 다음 달에도 도서지원 만족도 조사를 벌인다.

전주시가 지난 20일 여름방학을 맞아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개인별 희망도서 2권씩을 전달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가 지난 20일 여름방학을 맞아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개인별 희망도서 2권씩을 전달했다. 전주시 제공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혜의 반찬 사업은 ‘친구들이 읽다가 만 헌 책이나 서점에서 안 팔려서 주는 책 말고, 읽고 싶은 책이 필요하다’는 마음을 담은 아이들의 편지로 시작했다. 소외계층 아동들이 마음의 양식을 채워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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