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전남 여수시 묘도동 매립장에서 60대 노동자가 불도저에 깔려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여수소방서 제공
전남 여수에서 작업 중 노동자들이 잇따라 숨졌다.
5일 아침 8시께 전남 여수시 묘도동의 준설토 매립 작업장에서 지역 건설업체 소속 ㄱ(63)씨가 중장비에 깔려 숨졌다.
ㄱ씨는 불도저 신호수 일을 하던 중 갑자기 후진하는 불도저를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작업 현장에는 ㄱ씨와 불도저 운전사 등 2명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 묘도 매립장에서는 광양항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를 매립해 복합산업물류지구, 공공시설지구를 만드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지역 건설업체 등이 출자한 ‘광양항 융복합 에너지 허브 주식회사’다.
전날인 4일에는 노동자가 감전으로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45분 여수국가산업단지 엘지(LG)화학 공장에서 발전기 설비 점검을 하던 ㄴ(29)씨가 감전돼 숨졌다. 이 공장 정규직인 ㄴ씨는 협력업체 직원과 함께 시운전 중인 가스터빈발전기를 점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ㄴ씨가 점검할 당시 발전기 전원이 꺼졌는지,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한겨레 호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