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받은 로또 복권 2등에 당첨된 손님이 편지와 함께 식당에 100만원을 되돌려준 사연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 전주시 전북혁신도시의 한 전문음식점은 고객들에게 로또 복권을 한장씩 제공해 왔다. 주차가 어려운 탓에 유료 주차장 이용 비용 1천원과 함께 서비스 차원에서 복권을 나눠준 것이다.
그런데 지난 21일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한 남성이 자세한 설명도 없이 “회식비 하세요”라며 흰 봉투를 놓고 식당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봉투를 열어본 직원들은 두번 놀랐다고 한다. 봉투 안에는 생각지도 못한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 현금과 함께 “한달 전쯤 이 음식점에서 선물 받은 로또가 최근 2등(3700여만원)에 당첨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음식점 쪽은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좋은 기억을 심어주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이런 행운이 찾아올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전달받은 100만원중에 50만원은 직원 5명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50만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