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관내 택시운전사들이 자살 위험 징후가 있는 시민들의 지킴이가 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전주시와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우리택시전주협동조합 및 성심택시 소속 택시 150여대를 ‘생명사랑 안심택시’로 지정하고,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안심택시 운전사들은 운행 간 대화를 통해 극단적인 표현을 하거나, 우울감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자살 위기자를 발견하면 상담 전화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또 생명사랑 안심택시로 지정된 택시 내부 승객석에는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자살예방 홍보물도 항상 두기로 했다.
시와 센터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아 6~10일 동안 자살예방주간으로 정하고, 택시 150여대에 홍보 깃발을 설치하고 달리는 ‘생명사랑 안심택시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우리택시전주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 7일 협동조합 사무실 앞에서 생명사랑 안심택시 캠페인과 관련해 함께 했다. 전주시 제공
김지훈 우리택시전주협동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자살 징후가 있는 탑승객들을 전문기관에 안내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원 센터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협받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회복하고 자살을 예방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사랑 안심택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063-273-699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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