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전남 목포시의회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목포경찰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께 목포시의 한 숙박업소 인근 공터에서 목포시의원 ㄱ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ㄱ씨의 가족들은 ㄱ씨가 전날 밤 숙박업소에서 자고 귀가하겠다고 연락했으나 이날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시의원인 ㄱ씨는 2016∼2017년 목포 고하도에 있는 무화과밭을 가족 명의로 사들인 혐의(금융실명제법)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고하도는 관광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ㄱ씨가 미리 개발 정보를 알고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ㄱ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가 유서를 남긴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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