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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척 치료 위해 서울 이송”…119구급차 멋대로 쓴 소방서장

등록 2021-09-28 12:15수정 2021-09-29 02:34

전북소방본부, 전주덕진서장 감찰 착수…“응급공백은 없었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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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소방 간부가 관련 절차도 밟지 않고 119구급차로 자신의 매제를 서울로 이송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전북소방본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윤병헌 전주덕진소방서장의 매제 ㄱ씨가 지난달 17일 심정지로 119에 도움을 요청해 익산 원광대병원에 옮겨졌다. 사흘 뒤인 지난달 20일 윤 서장은 ㄱ씨를 서울의 삼성병원으로 이송하도록 지시했다. 당시 ㄱ씨는 “과거 삼성서울병원에서 질환을 치료받았다”며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서장의 지시로 전주 덕진소방서 소속 금암119센터 구급차가 지난달 20일 오후 ㄱ씨를 서울로 이송했다. 원칙대로라면 원광대병원 요청에 따라 익산소방서 구급차량이 이송해야 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셈이다.

추석 직전 이런 사실을 제보받은 전북소방본부는 바로 윤 서장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금암119센터장은 전보 조처됐고, 당시 서울로 갔던 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경위 조사가 이뤄졌다. 윤 서장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서장은 지역언론에 “(매제) ㄱ씨가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가 2번이나 왔고, (원광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에 있다가 의식이 잠시 회복된 뒤 치료받던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했다. 직원들에게 사과했고, 잘못한 부분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는 “당시 이송을 맡았던 차량은 선발구급차량이 아닌 후발구급차량(선발구급차량의 비상상황 발생 시 움직이는 예비차량)이어서 도내 응급 공백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직 감찰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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