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한 공원에서 노숙인이 생활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사진
노숙인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가 야간에도 일시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5일 광주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최근 야간 전담직원 3명을 채용했다. 이에 따라 센터는 야간에도 노숙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락이 오면 2명이 긴급출동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센터는 지난 4월 동구 용산동 노숙인 생활시설 희망원 들머리 터에 307.1㎡의 규모의 건물을 지어 개원한 지 다섯 달 만에 야간 서비스를 시작한 셈이다. 센터 쪽은 “그간 주간 근무자만 있어 야간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으나 이번 야간 전담직원 채용을 계기로 야간에도 일시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문을 연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제공
광주시 사회서비스원이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이 시설은 노숙인들을 남성 9명, 여성 3명 등 12명까지 일시 보호할 수 있다. 광주엔 유스퀘어터미널과 광주역과 송정역, 지하철역 등지에 50여명의 노숙인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광주유스퀘어, 광주역, 송정역, 광주환경관리공단, 광주도시철도공사 등과 협약을 맺고 노숙인들을 발견하면 연락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센터는 노숙인들에게 일시적으로 잠자리와 식사, 응급처치 등을 제공하고 시설 입소나 자활·자립을 돕는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노숙인들을 위해 하루 숙박료도 제공하고 있다. 윤종철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은 “일시보호서비스는 노숙인의 건강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며, 단순 보호로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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