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셰퍼드 작가가 2013년 2월 촬영한 백두산 천지의 모습. 사진 전북겨레하나 제공
남북 백두대간을 최초로 종주한 로저 셰퍼드의 ‘백두대간 사진전’이 이달 19일부터 31일까지 전북 전주 한옥마을 최명희문학관 옆 교통미술관 2관에서 전북겨레하나의 주관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뉴질랜드 산악인 로저 앨런 셰퍼드 작가가 남북한 백두대간을 등반해 찍은 사진 40점과 그가 그린 약간의 작품들이다. 그가 촬영한 백두산 천지와 개마고원, 지리산, 한라산 백록담 등 백두대간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북한 백두대간의 산세와 계곡, 절벽, 나무 등은 아름다움과 함께 신선함을 보여준다.
뉴질랜드 총리 경호원 출신인 그는 남한과 북한에 이르는 백두대간을 종주한 유일한 산악인으로도 유명하다. 남한의 백두대간 구역을 샅샅이 등반한 그는 북한당국의 협조를 받아 2011년부터 모두 12차례에 걸쳐 북녘 백두대간을 등반했다. 그 과정에서 촬영한 작품으로 2015년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사진전을 개최했고, 동일한 사진전을 남한에서도 여러 차례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으로 삶터를 옮긴 그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산악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
로저 셰퍼드 작가가 찍은 백두고원의 모습. 사진 전북겨레하나 제공
작가는 19일 오전 개막식과 23일 오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북겨레하나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아름다운 백두대간 북쪽 구간을 간접 체험하고, 동시에 한반도가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문화 향유 갈증을 해소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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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로저 셰퍼드가 촬영한 북한 강원도 천내군 두류산의 모습. 사진 전북겨레하나 제공
2017년에 찍은 로저 세퍼드 작가와 북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 전북겨레하나 제공
백두대간 사진전 포스터. 사진 전북겨레하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