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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재개발 비리’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 구속기소

등록 2021-10-15 10:46수정 2021-10-15 12:34

금품 받고 업체선정 관여한 혐의
경찰, 문씨 등 브로커 4명 확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지난달 11일 체포돼 압송되고 있다.연합뉴스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지난달 11일 체포돼 압송되고 있다.연합뉴스

부실공사로 붕괴사고를 일으킨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업체 선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문흥식(61) 전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까지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에 관여한 브로커는 문씨 등 4명으로 파악됐다.

광주지검은 문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문씨는 공범 이아무개(73)씨와 함께 2015~2019년 다섯 차례에 걸쳐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철거공사 계약을 맺게 해주는 대가로 업체 6곳으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 중에는 붕괴사고를 일으킨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7월20일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문씨와 이씨 이외에도 재개발조합 전직 이사 이아무개(61)씨와 주아무개(70)씨가 업체선정에 관여해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각각 지난 7일과 14일 구속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재개발 비리에 연루된 18명을 입건했으며 재개발조합,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재개발 대행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6월9일 오후 4시22분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구역 공사현장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쳐, 탑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찰과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이 사고는 한솔기업으로부터 철거공사를 불법하도급 받은 백솔건설이 공사비를 줄이려 부실철거를 하다 붕괴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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