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중국어선 1척이 뒤집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20일 0시5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24㎞ 해상에서 중국어선 ㄱ호(239t)가 전복돼 구조 중이라고 밝혔다. 침몰 신고를 받은 해경은 승선 인원 15명 중 13명을 구조하고 실종된 2명을 찾고 있다. 해경은 처음엔 실종자가 7명이었으나, 이중 5명을 구조했다. 5명 중 4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9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한 중국어선 주변에서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산해경 제공
ㄱ호는 우리쪽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허가를 받고 조업하던 중이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2대를 급파했다. 주변 해역에서 순찰 중이던 어업지도선 2척과 중국 해경선 2척의 협조를 받아 항공과 해상 수색을 하고 있다.
그러나 파도가 3m 안팎으로 높게 일고 시야가 흐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전복한 선박에 진입해 수중 수색을 시도할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한겨레 호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