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주본부 조합원들이 이달 7일 총파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민주노총은 20일 전국 14개 광역시·도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민주노총 총파업에 예정되면서 도로 혼잡과 방역 충돌이 예상된다.
20일 민주노총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인근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이번 파업은 전국 ‘불평등 타파와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전국 14개 광역시·도에서 55만명 규모로 동시에 열린다.
광주본부는 이종욱 광주본부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연대사, 투쟁사 발언과 영상 상영, 공연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 3시20분부터 4시까지는 광주시청 근처의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까지 행진한다. 광주본부는 파업 참여 조합원을 5천여명으로 예고했으며, 경찰은 최소 2천여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시청 사거리부터 한국은행 사거리까지 380m 구간 도로(왕복 5차로)를 전면 통제한다. 또 행진이 진행되는 시간에는 광주시청 사거리∼평화공원∼씨지브이 광주상무점∼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1.1㎞ 구간의 한쪽 도로를 통제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민주노총 전남본부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앞에서도 조합원 4천여명이 참석하는 총파업대회를 열 계획이다.
광주경찰청과 전남경찰청은 도로 우회를 유도한다는 입장이지만, 광주시청 앞과 전남도청 앞은 차량 통행량이 많아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49명까지만 모여 집회에 참석할 수 있어 방역수칙 준수를 놓고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 간 충돌도 예상된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보도자료를 내어 “전 조합원에게 총파업 방역지침을 하달했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겠다. 정부는 스포츠 경기와 결혼식은 방역지침을 완화했으면서도 집회는 제외하고 있다. 총파업대회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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