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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프리미엄’ 미끼로 실제 투자 없이 수억원 가로채

등록 2021-10-27 15:18수정 2021-10-27 15:25

전북경찰청, 사기 혐의 3명 구속
누리집 만들고 강남에 사무실까지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들의 조직도와 범죄수법. 전북경찰청 제공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들의 조직도와 범죄수법. 전북경찰청 제공

가상자산 국내외 가격 차이인 ‘김치 프리미엄’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송치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플랫폼 회사 대표 50대 ㄱ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해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ㄱ씨 등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가상자산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38명으로부터 5억6천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이들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산 뒤 국내 거래소에서 팔아 현금화하거나, 가상자산에 단기 투자하면 3일 만에 20%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또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온라인 누리집 외에도 서울 강남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 투자 없이 투자자들의 돈을 돌려막기를 하다가 일정한 수익금이 모이자 온라인 누리집과 사무실을 폐쇄하고 잠적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30∼50대였으며, 단기간에 은퇴자금을 불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퇴직금 1억6천여만원을 투자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들의 인터넷 홍보 내용. 전북경찰청 제공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들의 인터넷 홍보 내용. 전북경찰청 제공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하던 경찰은 서울과 경기 등에서 ㄱ씨 등 3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해외 서버 운영자와 자금관리 총책 등 2명을 인터폴을 통해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투자사기 유형이 다양해지고 치밀해지는 만큼 실체가 불분명한 고수익 투자는 일단 의심을 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바로 신고해 피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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