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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온라인에서 ‘5·18 가짜뉴스’ 무방비 노출

등록 2021-10-28 13:55수정 2021-10-28 14:12

10명 중 1명, 유튜브에서 접해
1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매년 여는 ‘레드페스타’ 행사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1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매년 여는 ‘레드페스타’ 행사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청소년들이 온라인 상에서 5·18민주화운동 가짜뉴스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8일 5·18기념재단이 발표한 ‘청소년 5·18 인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청소년 79.3%가 ‘5·18민주화운동을 알고 있다’(잘 알고 있다 11.3%, 대체로 알고 있다 45.4%, 보통이다 22.5%)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5·18재단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서던포스트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청소년(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 1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

응답자 중 10.9%는 ‘올해 5·18 가짜뉴스를 접했다’고 답했다. 가짜뉴스를 접한 매체는 인터넷 온라인 사이트 ‘유튜브’가 32.5%로 가장 많았고, 텔레비전 20.8%,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 포털사이트 15.8% 순이었다. 5·18 왜곡 문제에 대해서 78.3%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7.4%, ‘심각하지 않다’는 3%로 나타났다.

‘5·18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의 처벌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7.7%가 ‘그렇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는 15.7%, ‘그렇지 않다’는 3.9%로 조사됐다. 다만 5·18 관련 허위사실 유포 처벌 내용을 담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알고 있는 청소년은 38.4%에 그쳤다.

5·18기념재단은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5·18 가짜뉴스를 구분할 수 있는 청소년이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청소년은 유튜브, 에스엔에스 등을 통해 유통되는 가짜뉴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어 미디어 식별능력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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