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민주화운동을 주제로 매년 여는 ‘레드페스타’ 행사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청소년들이 온라인 상에서 5·18민주화운동 가짜뉴스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8일 5·18기념재단이 발표한 ‘청소년 5·18 인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청소년 79.3%가 ‘5·18민주화운동을 알고 있다’(잘 알고 있다 11.3%, 대체로 알고 있다 45.4%, 보통이다 22.5%)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5·18재단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서던포스트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청소년(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 1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
응답자 중 10.9%는 ‘올해 5·18 가짜뉴스를 접했다’고 답했다. 가짜뉴스를 접한 매체는 인터넷 온라인 사이트 ‘유튜브’가 32.5%로 가장 많았고, 텔레비전 20.8%,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 포털사이트 15.8% 순이었다. 5·18 왜곡 문제에 대해서 78.3%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7.4%, ‘심각하지 않다’는 3%로 나타났다.
‘5·18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의 처벌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7.7%가 ‘그렇다’고 답했고 ‘보통이다’는 15.7%, ‘그렇지 않다’는 3.9%로 조사됐다. 다만 5·18 관련 허위사실 유포 처벌 내용을 담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알고 있는 청소년은 38.4%에 그쳤다.
5·18기념재단은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5·18 가짜뉴스를 구분할 수 있는 청소년이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청소년은 유튜브, 에스엔에스 등을 통해 유통되는 가짜뉴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어 미디어 식별능력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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