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 광주 남구청 주관으로 열린 걷기행사 ‘오월 통일만보’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광주 남구청 제공
광주시민들이 문화행사를 열어 남북 간 종전선언과 정상회담을 촉구한다.
광주 남구청은 “15일 오후 2시부터 효천역 특설무대에서 제1회 평화문화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종전선언을 미국이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남북 간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자리이다. 남구는 이번 문화제를 계기로 내년에 효천역에서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까지 통일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효천역을 행사 장소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국악 앙상블 한음의 ‘아리랑’ 연주를 시작으로, 어쿠스틱 포크 밴드 여울과 플루트 연주그룹 팬타곤의 ‘철망 앞에서’와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 ‘광야에서’, ‘그대 그리고 나’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광주시민들도 무대에 오른다. 남구 장애인문화예술단 단원들은 ‘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을, 5·18민주화운동 때 가족을 잃은 유가족으로 구성된 오월어머니합창단은 ‘홀로 아리랑’과 ‘5‧18 어매’를 부르며 각자의 사연을 전달할 계획이다.
무대 주변에는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평양시내 전경을 둘러보거나 북한 물품과 일상 사진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박길웅 남구 남북교류협력팀 주무관은 “한반도 평화 통일을 바라는 광주시민의 바람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 종전선언과 정상회담이 꼭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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