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0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추억의 충장축제’ 전경.광주 동구청 전경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광주에서 첫 대형 축제가 열린다. 축제를 주관하는 광주 동구청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시민들만 무대 공연을 관람하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 동구청은 “백신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18일∼21일 열리는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 주 무대 공연 관람 사전접수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충장축제는 12일 행정안전부의 사전승인을 통과해 5·18민주광장 주 무대 행사에 최대 1천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축제 첫날인 18일 개막식과 축하 공연(오후 6시∼밤 9시)에는 가수 송가인, 박남정, 전영록, 정수라, 박혜신, 진국이, 나영, 그룹 머스티비 등이 초청돼 ‘추억을 이야기하는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일(오후 5시∼밤 8시)에는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를 재현한 ‘대학가요제 리턴즈 경연대회’와 70~80년대 발표된 대중가요, 팝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레트로 댄스 경연대회’가 열린다. 20일(오후 6시30분∼밤 8시30분)에는 가수 최백호, 배일호, 전자현악, 피스트범프(FB), 퓨전국악 울림, 임희숙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 폐막식과 콘서트(오후 6시∼밤 8시30분)에는 가수 원미연, 박강성, 요요미, 부활, 진이랑, 양하영, 비보이 ‘라스트릿’ 크루, 팬텀싱어의 최용호, 박정훈, 김지원 등이 출연한다.
공연 관람 사전 예약을 한 시민들은 스마트폰 전자증명서(COOV 앱 등), 접종 확인증(보건소 발급), 신분증에 부착된 예방 접종 스티커 등을 소지해야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충장축제 누리집(www.donggu.kr/cjf)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현장 관람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유튜브 ‘충장TV’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 상추튀김과 도시락 만드는 법 등을 알려주는 온라인 요리방송과 아파트단지로 공연팀이 찾아가는 ‘베란다콘서트’ 등 비대면 행사도 진행된다.
다만 축제 대표 행사인 ‘추억의 테마거리’, ‘충장 퍼레이드’ 등은 대면 방식으로 치러진다.
임택 동구청장은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충장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다중 안면 인식기나 자동 온도측정기를 설치해 신속하게 행사장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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