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시37분께 전남 여수시 주삼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공장 이일산업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폭발 때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노동자 3명이 숨졌다.
13일 전남소방본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37분께 여수시 주삼동 여수산단 입주 기업인 이일산업㈜에서 불이 났다. 이 업체는 기초 화학물질을 만드는 곳으로, 불은 화학물질 저장고 용접 작업 중 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작업자는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60~70대 3명은 공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발 때문에 사망자들이 튕겨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4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 총동원)를 발령했으며, 오후 2시41분께는 대응 2단계(인근 5~6개 소방서 총동원)로 높여 차량 47대와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큰 불길은 오후 4시53분께 잡혔다.
여수시는 안전문자를 발송해 화재 현장 1㎞ 이내에 시민들이 접근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이 업체에서는 2004년 4월9일에도 저장고 폭발 사고가 나 노동자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