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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열사 묘로 알았는데…국립5·18묘지서 뒤바뀐 주검 확인

등록 2021-12-27 18:00수정 2021-12-27 18:07

고 양창근군, 무명열사 묘에 안장
양씨 묘역의 주검은 신원 확인 중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전경.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전경.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된 학생이 무명열사 묘역에 수십년간 안장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조사위원회(조사위)는 27일 출범 2주년 대국민 보고회에서 “국립5·18민주묘지 4-96번 묘역에 안장된 신원 미상자가 양창근(사망 당시 16살)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 숭의실업고 1학년이었던 양군은 1980년 5월19일 휴교조치가 내려지자 친구들과 시위대에 합류했고 5월21일 광주 동구 대인동 옛 공용터미널 앞에서 계엄군 총탄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조사위는 5·18묘지 무명열사묘역(4-92, 93, 96, 97)에 안장된 주검 4구와 행방불명자 가족과의 유전자 일치 조사를 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양군의 묘지(1-38번)에 안장된 주검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위는 28일 양군의 가족에게 조사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조사위는 올해 6월 4-90번 묘지에 안장된 무명열사는 고 신동남(사망 당시 30살)씨로 확인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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