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 본사 건물에 마련한 실내정원에서 직원들이 서로 휴식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LX 제공
전북 전주지역 곳곳에 식물 자동화 관리기술을 도입한 실내정원이 생겼다.
전주시는 지난해 한국국토정보공사(LX) 본사 등 공공기관 22곳, 산업단지 12곳, 의료기관 3곳 등 모두 37곳에 각 10㎡ 안팎의 실내정원 ‘스마트 가든’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 가든은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이용자의 치유, 휴식, 관상 효과를 통해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실내정원이다. 실내공간에 적합한 식물을 심어 관리가 편리하도록 식물 자동화 관리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비 절반을 국비로 받은 전주시가 해당 기관에 3천만원씩을 보조했다.
시는 해당 기관의 현장여건에 맞게 벽면형, 박스형, 이동이 가능한 가구형 등으로 구성했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저수탱크에서 물이 공급되고, 조명을 통한 온도 조절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실내정원을 갖춘 아중요양병원 관계자는 “정원이 생기면서 병원 내 어르신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쾌적한 환경으로 병원 근무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국국토정보공사 홍보처 정종표 수석팀장은 “실내정원이 생긴 1층 카페와 휴게공간이 자연 친화적인 쾌적한 공간으로 변신해 직원들의 만족감이 높다. 업무로 인한 피로감을 줄이는 힐링 공간이 다른 기관에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주아중요양병원에 갖춰진 실내정원의 모습. 전주시 제공
최병집 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올해에도 역과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생활밀착형 정원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2026년까지 8년 계획으로 천만그루 정원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도시를 위해 시민과 행정, 기업 등이 함께 3.3㎡(1평)의 땅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심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자는 게 핵심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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