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이 13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엔씨씨 3공장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살펴보고 있다. 여천엔시시 3공장에서는 11일 폭발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제공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안 여천엔씨씨(NCC) 폭발 사고를 계기로 노후산단 개선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폭발사고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숨진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노후산단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12일부터 합동분향소를 열었다.
이번 사고 희생자는 하청업체 영진기술이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 3명, 여천엔씨씨 소속 직원 1명이다. 하청업체 소속 희생자들은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으로, 지난해 말 첫아이를 얻은 가장, 결혼을 앞둔 청년 등이 변을 당했다. 유족과 대책위는 합당한 조치와 보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장례절차를 미루고 합동분향소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관식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노후화한 여수산단에서는 어떤 작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매번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형식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이번에야말로 노후산단 폐쇄 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은 최종상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61명)을 꾸려 12일 여천엔씨씨 현장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는 등 사고원인과 과실 여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송기주 전남경찰청 형사과장은 “인적 과실, 설비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오전 9시26분께 한화그룹과 대림산업(DL그룹) 합작사인 여천엔씨씨 여수3공장에서 열교환기 청소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여수산단에서는 지난해 12월13일에도 이일산업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협력업체 노동자 3명이 숨진 바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11일 경찰, 고용노동부 관계자들이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안 여천엔씨씨 3공장 폭발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