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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격전지 전남 화순 백아산서 70년 만에 유해 수습

등록 2022-03-23 16:18수정 2022-03-23 16:24

국방부 유해발굴팀 23일 개토식 열어
23일 전남 화순군 백아산에서 국방부 유해발굴팀이 개토식을 열어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시작을 알리고 있다.31사단 제공
23일 전남 화순군 백아산에서 국방부 유해발굴팀이 개토식을 열어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시작을 알리고 있다.31사단 제공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무장공비가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던 전남 화순 백아산 일대에서 70여년 만에 전사자 유해 발굴이 진행된다.

육군 제31보병사단은 23일 화순 백아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어 유해발굴 시작을 알리고, 참여하는 인원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국방부는 비호여단 충의대대 장병 65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유해발굴팀을 꾸려 2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화순군 백아산, 매봉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백아산(해발 810m)은 수많은 골짜기가 있고 지리산으로 이어져 북한군이 거점으로 이용한 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이곳에 조선노동당 전남도당 본부와 빨치산 전남 총사령부가 있었다. 국군은 1950년 7월23일 화순에서 후퇴한 뒤 같은 해 10월4일 수복했지만 전쟁 이후에도 무장공비가 남아 곳곳에서 교전이 일어났다. 1955년 3월 북한군 잔여세력이 소탕될 때까지 국군·경찰을 비롯한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해발굴팀장을 맡은 충의대대 추준성 중사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배 전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끝까지 유해발굴 작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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