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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봐줘서 고마워,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갈게’

등록 2022-05-30 14:38수정 2022-05-30 14:46

폐가에서 발견된 갓난 하늘다람쥐
시설서 한 달 보낸 뒤 인근 숲으로
지난달 폐가에서 발견된 어린 하늘다람쥐가 건강을 회복하고 30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전북도 제공
지난달 폐가에서 발견된 어린 하늘다람쥐가 건강을 회복하고 30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폐가에서 발견된 갓난 하늘다람쥐가 치료를 마치고 한 달 만에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말께 전북 진안군 주천면 주양리 한 폐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하늘다람쥐 두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두 마리 모두 갓 태어나 눈도 뜨지 못한 상태였다. 이 폐가는 철거를 앞둬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이들 하늘다람쥐를 돌봄시설로 옮겨와 보살폈다. 이 과정에서 유독 건강이 좋지 않았던 한 마리는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숨졌다. 나머지 한 마리도 몹시 쇠약한 상태였으나 센터 돌봄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 

센터는 하늘다람쥐가 장기간 사람 품에 있으면 야생성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 이날 방사했다. 방사 장소는 태어난 폐가 인근에 있는 숲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약한 신생아를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큐베이터와 같은 시설에서 하늘다람쥐를 보살폈다.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하늘다람쥐는 청설모과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28호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야생생물(Ⅱ급)이기도 하다. 야행성동물로 숲속 나무구멍을 보금자리 삼아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서식한다. 잇따른 산림개발로 개체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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