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수에 더불어민주당 유희태(68) 후보가 당선됐다.
1만6329표(40.89%)를 얻은 유 당선자는 1만4306표(35.82%)를 획득한 무소속 국영석 후보를 2023표(5.07%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개표 초반만해도 그는 국 후보에게 5~7%포인트 뒤졌으나 개표율이 70%를 넘어서자 분위기가 급반전해 결국 역전했다.
정치에 입문해 군수와 국회의원 선거 등 5번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떨어지고 6번 만에 본선에 나가 결국 승리했다.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선거를 치르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민주당 첫 경선에서 국 후보가 공천을 받았으나 국 후보의 도박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경선 기회를 얻었고 결국 공천장을 받았다.
공천에서 밀려난 국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자 도박 의혹을 제기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상대쪽도 그의 재산 28억원 형성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공을 펴면서 선거전이 과열됐다. 유 당선자의 쌍둥이 딸들은 “아버지가 민들레홀씨 장학금을 10여년 동안 450여명의 청소년에게 전달했다. 군수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유 당선자는 “이제 완주 군민의 선택에 내가 응할 차례다. 선거 기간에 발표한 많은 공약을 하나하나 잘 챙겨서 반드시 이행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당선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책임감이 앞선다. 미래행복 도시 완주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