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대표 참여시인 중 한 명인 ‘전라도’ 연작의 이성부 시인의 작품을 음악과 영상, 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광주 동구청은 11일 저녁 7시30분 동구 인문학당에서 ‘모래의 생애’라는 주제로 이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포엠콘서트를 연다. ‘흐르기만 하다가’ 등 시인의 시 13편에 음악가 한보리씨가 곡을 붙인 노래와 영상 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가 한보리씨와 오랜 기간 포엠콘서트를 함께 진행해 온 이진진·오영묵씨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맡은 박관서 시인과 이동순 조선대 교수는 이 시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대화를 나눈다. ‘무등산’, ‘전라도7’, ‘백제3’ 등의 시를 남긴 이 시인은 “현실 참여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개성 넘치는 남도적 향토색을 시에 입혀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썼다”는 평을 받았다. 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이 시인은 1961년 김현승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소모의 밤’ 등이 추천을 받아 등단했고, 1966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우리들의 양식’으로 당선됐다. 시집으로 <이성부 시집>, <우리들의 양식>, <야간산행>, <백제행>, <지리산> 등이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