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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발자취 서린 나바위성지…종교문화 관광지로 거듭난다

등록 2022-06-23 11:06수정 2022-06-24 02:31

익산시, 100억원 들여 성지 문화체험관 건립
전북 익산시 망성면 나바위성당의 모습.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망성면 나바위성당의 모습.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는 망성면 나바위성당(국가사적 318호)이 종교문화 관광지로 재탄생한다고 23일 밝혔다. 나바위성당에 전시시설과 공연장, 연수시설 등을 갖춘 ‘나바위 성지 문화체험관’을 건립해 지역의 대표 종교문화 관광지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시는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올해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연면적 2300㎡ 규모의 전시시설과 피정, 연수관 시설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시행하는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도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시가 설명했다. 시는 건립사업 외에도 성지 보수정비와 야간 경관조명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은 지난해, 김 신부가 타고 온 목선 라파엘호를 실물 크기로 만들었다. 익산시 제공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은 지난해, 김 신부가 타고 온 목선 라파엘호를 실물 크기로 만들었다. 익산시 제공

나바위 성지는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디딘 포구다. 망성면 화산리 나바위성당(화산천주교회)은 함라면 함라마을에서 충남 강경 방면으로 조금 더 올라간 지점이다. 현재의 성당 건물은 1906년 완공됐다. 명동성당을 설계한 프아넬 신부와 중국인 인부들이 공사를 맡았다. 그로부터 10년 뒤에는 본당에 종각을 덧붙여 세우면서 건물의 목조 벽체를 벽돌로 교체했다.

고딕 양식의 석조 건축물과 기와 한옥이 결합한 모습으로, 십자가 첨탑 뒤로 팔작지붕이 길게 이어지고, 유리창 밖으로 나무 기둥을 받친 서까래 회랑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김대건(1821~1846)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가 이뤄졌고, 나바위성당에는 김 신부가 타고 온 목선 라파엘호를 실물 크기로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다.

하늘에서 본 나바위성당 주변의 모습. 익산시 제공
하늘에서 본 나바위성당 주변의 모습. 익산시 제공

익산시 관계자는 “한국 천주교회사와 익산 역사에 대한 상징적 역할을 하는 나바위성지가 천주교 성지순례의 필수적 명소다. 성지 문화체험관과 문화재 정비를 마무리해 지역의 대표 종교문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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