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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소통하세요”…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시동

등록 2022-07-01 12:05수정 2022-07-01 13:26

이달 정식 개소…상담·교육 진행
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에서 은둔형외톨이 가족을 대상으로 강좌가 열리고 있다.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누리집 갈무리
지난달 25일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에서 은둔형외톨이 가족을 대상으로 강좌가 열리고 있다.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누리집 갈무리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지원센터)가 이달 정식 개소를 앞두고 첫 지원사업으로 가족교육을 시작했다.

지원센터는 “지난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4주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가족교육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광주 북구 중흥동 센터 사무실에서 열린 첫 강의는 사단법인 씨즈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오쿠사 미노루 고립청년지원팀장이 강사로 나섰다. 미노루 팀장은 2012∼2021년 케이투(K2)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은둔형 외톨이들을 지원,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2일 열리는 두번째 강의는 오상빈 광주 동구청소년상담센터장이 나서 ‘효과적인 개입방법’을 알려주고 9일에는 주상희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대표의 ‘가족 마음 돌보기’, 16일에는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의 ‘은둔 가족 구성원 생각과 감정 이해하기’ 강의가 이어진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카카오톡(@gjtory)이나 전화(062-511-0522)로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앞서 광주시는 2019년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에 나섰다. ‘은둔형 외톨이’는 일정 기간 이상을 자신만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해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 곤란한 사람을 뜻한다. 2020년 광주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유효 응답자 349명)를 보면 은둔생활의 주된 계기는 취업 실패(27.8%)와 우울증 등 정신적 어려움(26.6%) 등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95.8%, 컴퓨터나 휴대전화가 없으면 잠시도 진정할 수가 없다는 응답은 78.5%,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 서투르다는 응답은 93.2%였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은 상담 등 심리적 지원(34.8%), 경제적 지원(18.8%), 진단 및 치료 지원(15.2%), 취업 지원(9.8%) 순이었다.

시는 올해 1월 △은둔형 외톨이 통합지원 체계 구축 △은둔형 외톨이 전문교육 과정 운영 △은둔형 외톨이 지원 연계체계 구축 △은둔형 외톨이 회복력 강화 기반 구축 △은둔형 외톨이 수용성 확대 등을 기본방향으로 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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