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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주역들 한 곳에 모인다

등록 2022-07-06 13:21수정 2022-07-07 11:17

군산시,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50주년 기념 행사 열어
1972년 7월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군산상고 야구단 환영식. 군산시 제공
1972년 7월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군산상고 야구단 환영식. 군산시 제공

1972년 7월19일 밤 서울 동대문운동장 야구장. 군산상고와 부산고가 제2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군산상고는 9회초까지 1-4로 지고 있었다. 패전 분위기 속에서 9회말 군산상고가 공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우근이 안타를 치고 진루했다. 이어 고병석 송상복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됐다. 김일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양기탁이 적시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2사 만루에 3번 타자 김준환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그 뒤 군산상고는 1점차 역전승을 거두는 일이 많아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승한 선수들이 군용지프를 타고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군산시 제공
우승한 선수들이 군용지프를 타고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군산시 제공

역전의 명수 전설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전북 군산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군산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화합과 재도약을 위해 ‘역전의 명수! 군산, 50주년 기념행사’를 7월16~17일 월명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는 대역전극 우승 당시 주역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16일에는 고병석 김봉연 김우근 김일권 김준환 송상복 양종수 정효영 조양연 등 당시 9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팬사인회가 펼쳐진다. 기념 영상 시청, 레전드 퍼포먼스, 가수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지고, 야외 행사장에는 50년 전 우승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사진영상전과 거리공연 등의 행사가 열린다.

군산시는 2018년에 군산상고 정문에서 주변 사거리까지 야구의 거리를 만들었다. 군산시 제공
군산시는 2018년에 군산상고 정문에서 주변 사거리까지 야구의 거리를 만들었다. 군산시 제공

시는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50년 전의 사진을 공모하고 있다. 당시 우승기를 안고 이리역(현 익산역)에 내린 야구부원들을 군용지프로 군산까지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를 계기로 창단된 지 4년 밖에 안 된 변방의 야구부는 전국 명문이 됐다. 당시 최관수 감독은 선수들과 함게 뛰고 구르며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그날의 전율과 감동의 분위기를 당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가 50년 전의 사진을 공모한 포스터.
군산시가 50년 전의 사진을 공모한 포스터.

한편 군산시는 2018년 문화동 군산상고 정문에서 주변 사거리까지 약 110m 구간을 ‘야구의 거리’로 지정하고 조형물을 설치했다. 2020년 3월에는 ‘역전의 명수’ 별칭에서 따온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출시했다.

군산 야구의 거리에 있는 조형물. 군산시 제공
군산 야구의 거리에 있는 조형물. 군산시 제공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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