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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통합…‘전라도 수도’ 옛 영광 되찾겠다”

등록 2022-07-06 20:03수정 2022-07-07 02:42

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⑭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

“두 도시 통합땐 완주로 시청 이전
재개발 등 규제 풀어 지역경제 회복
한옥마을과 조선·후백제 유산 활용
전주만의 특색있는 프로젝트 진행”
우범기 전주시장이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우범기 전주시장이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우범기(58) 전주시장의 목표는 ‘전라도의 수도’였던 전주시의 옛 영광을 되찾는 것이다. 숙원인 완주군과 통합을 성사시켜 ‘전주 부흥’의 밑돌을 놓겠다고 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그를 6일 전주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전주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조선에 뿌리를 둔 전주는 경기전과 전라감영 등 엮어낼 자산이 많다. 경북 안동과 경주가 국가 예산으로 뭔가 프로젝트를 하는 것처럼, 한옥마을과 조선·후백제 유산을 잘 활용해 전주만의 특색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전임 시장과 달리 생태보다 개발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

“굴뚝산업 시대에 했던 개발하고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지금 건물이 노후화돼 있어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다. 미래형으로 다 바뀌어야 탄소중립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 개발을 좀더 스마트하게 하자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풀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주택 공급 과잉 상태가 아닌가?

“주택보급률이 110%니까 집을 그만 지어야 한다는 건 틀린 얘기다. 시민들의 욕구를 너무 간과한 것이다. 30년 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스마트 시대의 새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어 한다. 외곽으로 확장해나갈 수도 있지만, 구도심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하면 생태계 부담도 덜고 더 좋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주와 완주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

“두 도시 통합 없이 발전을 기대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청주와 창원의 사례처럼, 팽창하지 않고서 발전한 도시는 없다. 통합이 되면 완주 쪽으로 시청을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공공부문도 완주로 가도록 경쟁하면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시장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선거 브로커’ 논란이 불거졌다. 시민단체가 정치인의 이름이 나오는 녹음파일을 공개했고 고발도 했다.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인데.

“과거에도 얘기했듯이, 나와 전혀 관계가 없고, 사실도 아니다. 자기들끼리 한 얘기다. 당당하고 떳떳하다.”

―취임을 앞두고 시의회 직원에게 막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그 부분은 변명하지 않겠다. 의회에 가서 별도로 사과드리겠다.”

―전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하던 환경미화원들이 447일 만에 자진 철거했다.

“후보 시절에 현장을 방문해 소통을 약속했다.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았으면 400일 넘게 농성이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소통하면 전부는 아니어도 일부는 풀어낼 수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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