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주시내 객사에서 열린 조선팝 상설공연 모습. 전주시 제공
“한여름 밤을 전북혁신도시 기지제에서 조선팝 열기를 달군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달 옛도심 객사의 풍패지관에서 울려 퍼졌던 흥겨운 조선팝(퓨전 국악) 선율이 7월에는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기지제에서 이어진다고 8일 밝혔다. 시는 6월11일부터 매주 토요일 객사의 풍패지관에서 펼쳐졌던 ‘조선팝 상설공연’을 7월9일부터 30일까지는 기지제 수변공원 야외무대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국악에 대중음악을 접목한 ‘조선팝’을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즐기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 지역 조선팝 예술가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거리공연 형태의 상설로 진행하고 있다.
조선팝 상설공연에는 지난 5월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조선팝 예술가 10팀이 참여해, 주마다 3팀씩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9일 공연에는 ‘국은예 에트’, ‘문화포럼 나니레’, ‘이희정 밴드’가 출연해 주말을 맞아 기지제 수변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조선팝 공연을 선보인다. 7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하는 조선팝 상설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옛도심 객사에서 열었던 조선팝 상설공연이 인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주시 제공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유튜브 채널 ‘조선팝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조선팝TV는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이 비대면 공연 관람 확대를 위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조선팝 상설공연에 이어 오는 8월과 10월에는 ‘2022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정명희 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장은 “옛도심 풍패지관에서 진행한 조선팝 상설공연에는 매회 전주시민과 여행객이 열띤 호응으로 조선팝 예술가와 같이 호흡하는 장을 연출했다.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매력적인 조선팝 공연을 보면서 더욱 여름에 활력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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