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방과후 돌봄교실에서 만든 작품. <한겨레> 자료사진
광주지역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맞벌이 부모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이 광주지역 초등 돌봄교실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150곳 중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곳이 101곳(67.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오후 6시까지는 53곳(35.3%), 저녁 7시까지는 1곳(0.6%)에 불과했다. 또한 150곳 중 7곳은 간식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모임은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정책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교육청 누리집에는 지난해 1일 한 학부모가 ‘아이 하나 키우기가 이렇게 힘드네요’라는 글을 올려 “초2 아이를 둔 엄마다. 맞벌이 가정이라 돌봄교실 모집인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아동센터는 집에서 너무 멀다. 아이가 하교 후 부모의 퇴근 시간까지 혼자서 버티기엔 너무 긴 시간이다. 돌봄교실을 늘려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교육부는 ‘초등 돌봄교실 운영 개선방안’을 통해 올해 초등 돌봄 수요가 5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각 시·도교육청에서 학부모 수요조사를 통해 초등 돌봄교실을 저녁 7시까지 확대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당시 교육청이 조사한 초등 돌봄교실 운영 희망 시간은 오후 5시~저녁 7시가 17.6%, 오후 7시 이후까지가 2.3%로, 오후 5시 이후 초등 돌봄 수요가 전체의 20%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이달 1일부터 돌봄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연장하고 내년 3월1일부터는 저녁 8시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교육청도 올해 1학기부터 저녁 7시까지 돌봄교실을 연장 운영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돌봄은 교육의 영역이면서 보육의 영역이다. 지역아동센터와 학원 등 사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광주시교육청은 ‘초등 돌봄 운영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연장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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