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답안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서부경찰서는 “광주 서구에 있는 ㄱ고등학교가 이달 11∼13일 치러진 기말고사 답안지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규명해달라고 요청해 살펴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한 학생이 올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때 수학 등 4개 과목 답안지를 미리 확보하고 시험을 치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1학년 때 성적이 중위권이었으나 올해 대폭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의혹 제기에 해당 학교는 광주시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으며 이달 2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ㄴ교감은 “시험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있어 전반적인 시험 과정을 검토했으나 단정적으로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교육청 보고 뒤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2018년 한 학부모가 학교 행정실장을 통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해 아들에게 전해준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와 행정실장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