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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수출해줄테니 “비행기표값 좀”…중소기업 22곳 등친 일당

등록 2022-07-25 14:13수정 2022-07-25 14:22

중소기업 22곳 상대 8천여만원 편취
피해 기업들, 직원 탓 돌리며 ‘쉬쉬’
전북경찰청, 일당 9명 중 2명 구속
위조된 구매대금 입금영수증. 전북경찰청 제공
위조된 구매대금 입금영수증. 전북경찰청 제공

물건을 수출하겠다고 속여 중소기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항공운임료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9명을 검거해 국내 총책인 40대 ㄱ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7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ㄱ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필리핀 무역회사를 사칭해 필리핀 항공운임료 등을 명목으로 중소업체 22곳으로부터 8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국내 중소기업체에 접근한 뒤 ‘필리핀 회사에서 물건 구입을 원한다’며 구입주문서와 구매대금 입금영수증 등을 허위로 작성했다.

거래가 실제로 성사됐다고 속은 중소기업체는 ㄱ씨 등의 요구에 따라 수백만원에 이르는 항공운임료를 입금했다. 항공운임료를 받은 ㄱ씨 일당이 잠적하자 피해를 본 업체는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업체들은 대부분 조명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조된 구입주문서. 전북경찰청 제공
위조된 구입주문서. 전북경찰청 제공

경찰은 피해업체들이 이미지 실추나 담당 직원 개인의 탓으로 돌리며 신고를 미루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외총책인 40대 ㄴ씨를 인터폴 적색수배를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많아지면서 무역을 빙자한 사기 범행도 늘고 있다. 송금하기 전 관련 업체의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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