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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배전노동자, 50일 만에 파업 종료

등록 2022-07-27 15:58수정 2022-07-27 16:05

하계 휴가 보장 등 합의안 수용
25일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전기지부 조합원들이 불법 하도급 근절,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민주노총 제공
25일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에서 점거 농성에 들어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전기지부 조합원들이 불법 하도급 근절,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민주노총 제공

불법 하도급 근절, 여름 유급휴가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광주·전남 배전노동자들이 50일 만에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전기지부(노조)는 27일 “(회사 쪽과 논의한) 잠정합의안이 참석 조합원 525명(전체 830여명) 중 371명(70.7%)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6% 인상, 하계휴가 3일 보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한전쪽에 요구했던 협력업체 불법 하도급 근절 방안은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르면 28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전남 67개 한전 협력업체 소속 조합원 830여명은 협력업체 불법 하도급 척결, 전국 평균 임금 보장, 하계 유급휴가 3일 보장 등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노조는 이달 18일 불법 하도급 정황을 확인한 전남 ㄱ배전공사 전문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노조는 요구 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1∼23일 전남 나주시 한전케이디엔(KDN) 본사 인근 높이 30m 교통관제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했고 25일부터는 한전 광주전남본부 점거 농성에 들어갔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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